챕터 174 브레이브

뺨으로 열기가 솟구쳤고, 나는 침을 삼키며 시선을 돌렸다.

"그만... 충분해요." 나는 중얼거렸다.

"알겠어."

그러고는 그가 내 옆으로 손을 뻗어 샤워기를 틀었다. 뜨거운 물이 쏟아지는 소리가 작은 방을 가득 채웠고, 따뜻한 물줄기가 내 피부에 입맞추며 반짝이는 물방울이 되어 흘러내렸다. 증기가 베일처럼 공기에 달라붙어 우리 주위를 감싸더니, 세상의 나머지가 사라질 때까지 맴돌았다. 유리창은 김이 서려 날카로운 빛을 부드럽게 만들었고, 모든 것을 은은한 금빛과 그림자로 바꾸어놓았다. 나는 내 흉터들을 보았고, 수치심이 가슴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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